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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살 느티나무, 새 보금자리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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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부항댐 건설따라

▲ 김천 부항댐 하류에 조성되는 산내들 생태·문화공원에 7일 이식된 340여 년 역사의 부항면 신옥리 느티나무.
▲ 김천 부항댐 하류에 조성되는 산내들 생태·문화공원에 7일 이식된 340여 년 역사의 부항면 신옥리 느티나무.

나이 340여 세, 무게 120t의 김천 부항면 신옥리 느티나무가 1년9개월에 걸친 준비작업 끝에 부항다목적댐 하류에 조성되는 '산내들 생태·문화공원'에 7일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높이 15m, 폭 20m, 직경 2.5m인 이 느티나무는 조선시대인 1664년 신옥리 마을이 생기면서 심어진 것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82년 김천시 보호수로 지정 관리돼 왔다.

이날 이식작업에는 15t 덤프트럭 8대 무게에 해당하는 느티나무를 안전하게 이식하기 위해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550t 중량의 대형 크레인과 150t 중량의 대형 트레일러가 동시에 동원됐다. 거대한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망이 설치된 상태에서 지상에서 30여m 높이의 크레인 로프에 매달려 트레일러로 옮겨졌다. 트레일러 운행 중 있을지도 모를 훼손을 막기 위해 30여 명이 투입돼 30여 분간 느티나무를 차량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거친 후 1㎞ 떨어진 산내들 생태·문화공원에 이식됐다.

민병수 부항댐건설단장은 "수몰민이 된 신옥리 21가구 주민들의 실향의 아픔을 달래고 친환경적 댐 조성을 위해 지난해 4월 이식작업에 착수, 사업비 1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여러 준비단계를 거쳐 이날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부항댐은 구미, 김천 등 경북 서북부지역의 안정적 용수 공급과 홍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업비 4천 46억 원이 투입돼 총 저수용량 5천400만㎥ 규모로 2002년 착공됐으며 2011년 완공 예정이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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