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은 2월 대통령 취임 즉시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가경쟁력강화 특위의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TF)팀은 인수위 활동기간에 대국민 홍보,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해졌다.
장석효 팀장은 2일 "이미 1년 넘게 한반도 대운하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당장 추진할 준비는 돼 있다."며 "임기 내에 운하사업을 마친다는 목표 아래 인수위 활동 기간에 대국민 홍보,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다음달 초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대운하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는 또한 낙동강 수질오염 및 식수문제와 관련, "운하를 만들면 식수의 수질이 오히려 좋아진다. 물이 맑아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강변여과수나 이중수로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자본의 투자결정 시기에 따라 착공시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 (착공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외국기업들도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팀장은 최근 국내 5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한반도대운하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사업참여 여부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장 팀장은 "최근 대기업 CEO 조찬모임 초청이 와서 운하에 대해 설명해 줬다."고 밝혔다.
인수위의 이런 움직임은 이 당선인의 대운하 공약을 조기에 구체적인 정책으로 입안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건설업계의 참여 여부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책화 과정이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시공능력평가 순위 1~5위 건설업체 사장들이 참여했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 박형준 위원도 2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한반도대운하 사업과 관련해 "이제는 공약이 아니라 실천할 과제가 됐다."며 "적어도 지금까지 제기된 반론은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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