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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대구 컬처노믹스'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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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노믹스'가 세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컬처노믹스는 문화(culture)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서 '문화를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컬처노믹스는 기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문화가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부차적 기능에서 벗어나 기업의 상품과 철학을 알리는 경영의 핵심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예컨대 하나금융그룹은 예술을 통한 기업 마케팅의 일환으로 미국 상업미술가 앤디 워홀을 소재로 기업광고를 내보내고, 금융상품에도 프랑스 조형미술가의 작품 제목인 '빅팟'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KT&G는 '상상예찬'이라는 광고 공모전과 음악회, 인라인 국토대장정 등 문화활동을 기업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술 문화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아트-컬처노믹스'뿐만 아니라 생활문화 자체를 이용해 브랜드를 알리려는 '라이프-컬처노믹스'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를 정도로 컬처노믹스가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이제는 공공부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18, 19일 대한민국학술원과 서울시가 마련한 '글로벌 서울포럼'에서 서울, 뉴욕, 밀라노, 베이징, 도쿄 등 세계 9개 도시의 학자들이 모여 컬처노믹스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서울시는 포럼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문화를 원천으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컬처노믹스를 시정의 핵심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예술적 창의기반 조성, 도시 문화환경 조성, 도시가치와 경쟁력 제고 등이 담긴 '서울 컬처노믹스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문화자산의 복원, 이미지와 브랜드 창출, 창작클러스터 형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이미 활성화된 문화 마케팅을 넘어 문화를 소재로 부(富)를 만들어내는 '대구 컬처노믹스'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대구는 영남의 전통적·광역적 중심도시로서 다양한 종류의 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래를 열어가는 문화 창조도시 조성을 시정의 역점 목표로 삼고 있고, 최근에는 문화의 개념이 도입된 도심 재창조를 통해 도시 활력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문화로만 창의적인 도시를 만드는 마법 같은 정책은 없다. 따라서 문화 인프라 구축과 함께 도시계획, 산업, 교육, 복지, 관광 등 일련의 수단들을 포괄하는 '대구 컬처노믹스' 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서인원(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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