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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119구조대 이전부지 싸고 대구시-주민단체 대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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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팔공산에" vs "그곳외 대안 없어"

대구이전 공공기관인 중앙 119 구조대 이전 부지가 동구 신용동 팔공산 일대로 내정된 것을 두고 이해당사자들 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시민단체, 일부 시민, 해당 구청 등은 헬기 소음, 생태계 파괴, 주거권 확보 등을 이유로 '신용동 이전 불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구시와 공군 측은 '이전부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팔공산에는 안 된다=동구살리기운동본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주민과의 협의 없이 구조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구조대의 신용동 이전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본부는 "전투기, 민항기 소음의 생지옥인 동구에 소방헬기까지 수차례 뜨는 구조대까지 이전할 경우 주민의 삶의 질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며 "시민 휴식처인 팔공산 자락에 이전하는 것은 말도 안 되고, 그린벨트 지역 안에서 복숭아, 포도 및 논·밭농사를 하는 주민 100여 가구의 생존권, 주거권도 확보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구청의 입장도 마찬가지. 동구청은 '신용동 이전불가론'을 내세우며 ▷팔공산 보전 필요 ▷헬기소음으로 인한 불교계(파계사) 및 주민들의 민원 예상 ▷새, 나무 등 생태계 파괴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 동구살리기운동본부와 동구청은 "구조대 이전의 일방적 통보에 반대하며 이를 추진할 때에는 주민대책위나 각종 시민단체의 협조를 얻어 반대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혁신도시 주변이나 K2 내에 이전할 경우에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용동 외에는 대체부지 없다=이에 대해 대구시는 신용동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혁신도시 내 구조대 이전은 전투기 이·착륙과 헬기 간 사고 위험, 비행 간섭 등의 문제로 공군과의 협의 끝에 혁신도시 예정부지에서 제외했고,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동구의 11개 이전부지를 물색한 끝에 얻은 결론이라는 것. 또 구조대를 신용동에 이전할 경우 ▷각종 구조 안전체험 프로그램으로 유치원생부터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교육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고 ▷전국 소방대원 훈련 등으로 내방객도 크게 증가해 효과가 크다는 논리다.

대구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예정지인 동구를 벗어나 구조대를 이전하는 것은 어렵다."며 "현재 구조대가 위치한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주민이나 관계 공무원이 견학해 이전의 파급효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공군도 K2 내 이전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당초 부대 내 이전은 계획에도 없었고 이제 와서 다시 장소를 논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K2 부대 내에 내 줄 부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혁신도시 이전기관인 중앙 119 구조대는 직원 132명, 부지면적 17만㎡에 종합훈련장, 산악구조훈련장, 헬기활주로 및 계류장 등 12개 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전국 어디나 6시간 이내에 출동 가능해야 해 산을 낀 이·착륙이 쉬운 곳을 물색해왔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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