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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오 총장 결자해지를" 親李측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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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도 이재오계 독주 우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이방호 사무총장 사퇴 요구로 번진 당 내분의 수습을 위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력을 갖췄으면서도 유연한 인사의 전면 배치론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내 순탄한 과정이 예상됐던 공천문제가 강 대표의 반발이라는 의외의 사태로 번진데 대해 이 당선인은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박 전 대표와의 회동 후 "수용할 건 모두 수용하라."고 지시를 내려놓았는데도 공천심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 사무총장이 역주행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 주변에서 강 대표의 요구와는 별도로 이 총장의 경질문제가 나오는 것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측근은 "(이 총장이)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이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사태의 전개에 대한 이 당선인의 상황인식도 박 전 대표 측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박 전 대표측은 사태를 촉발시킨 지난달 29일 공천심사위의 피선거권 제한 발표를 이 총장으로 대표되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계의 당 장악 음모로 보고 있다. 이 당선인 역시 공천심사위를 통한 이 전 최고위원계의 일방독주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이 당선인 주변의 정치력 있는 인사의 전면 배치론이 나오고 있다. 이 총장 등 이 전 최고위원계 인사들이 공심위에서 너무 거칠게 일을 처리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따라서 홍준표 의원 등 비교적 유연한 입장을 가진 인사들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거중 조정역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고비 때마다 당내 위기를 헤쳐온 이 부의장이 다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당선인 측 인사들은 "지금 당선인은 특정계파가 당에서 독주를 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하루빨리 당이 안정을 찾는 일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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