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무릎 꿇고 손들어~" 호랑이 아주머니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어린 시절, 북구 복현동에 위치한 작지만 아담했던 아파트에서 살았던 시절. 아직 초등학교 꼬리표를 떼지 못한 코흘리개 중학생 나와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천방지축 내 동생 덕분에 우리 집은 늘 야단법석이었다.

천방지축 내 동생과 장난꾸러기인 내가 뭉치는 날엔 늘 사건이 나기 마련이었다.

그럴 때면 늘 나타나시는 앞집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아무도 못 말리는 우리 형제를 유일하게 제압(?)할 수 있는 아파트의 군기반장, 호랑이 아주머니셨다.

내 이름이 진용(進龍), 동생이름이 대용(大龍)이라 내가 형이지만 늘 동생을 '큰 용'이라 부르고 나를 '작은 용'이라 불렀던 아주머니.

어릴 때는 아주머니의 호통이 어찌나 무섭고 야속하던지, 한번은 복도에서

"무릎 꿇고 손들어~!!" 라고 벌을 주셔서 어린 마음에 상처도 많이 입었지만 결국 나중에는 그분이 손수 만드신 간식을 주시며 "다음엔 그러지 마라."며 다독여주시곤 했다.

그래서인지 어른이 된 지금도 동네 아파트에서 천방지축 꼬마들을 보면 동생과 함께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며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호랑이 아주머니지만 늘 살갑게 우리 형제를 대해주신 그분이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 어디선가 이젠 호랑이 할머니가 되셔서 꼬마들의 군기반장을 하고 계시는 건 아닐지, 피식 웃으며 그때를 추억해 본다.

정진용(대구시 북구 국우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암장 시대'와 '잼데믹'이라고 비판하며, 개헌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부의 국정과제가 대통령...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일부 직원들이 주거비 지원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으로 100명 이상이 조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는 평택사업장에서...
대학생 자녀가 한 달 용돈으로 150만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에서는 '대구학부모교육센터'가 개관하며 학부모 교육을 지원...
미국 연방 하원에서 태권도 대사범 감사의 날을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제출되었고, 이는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이 작년에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계승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