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점촌고등학교(교장 김기정)가 올해에도 '시골 학교의 돌풍'을 이어갔다.
점촌고는 지난해 경북지역 문과 수석을 배출한 데 이어 지난 31일 발표한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명단에 4명의 지원자 모두 이름을 올려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 법과대 김혜인 양, 경영대 오석현 군, 약학대 이광렬 군, 물리천문학부 최영원 양 등 4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대구의 많은 학교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욱이 전 영역 1등급이라도 우수수 떨어진 이번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합격자 4명 중 전 영역 1등급은 단 1명뿐이었다.
6학급, 180명이 전부인 소규모 학교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남다른 진학지도 프로그램이 큰 몫을 했다. 철저한 수준별 맞춤학습과 집중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1대 1 교육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5년 전부터 모든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활용하고 있다. 손철원 진학지도부장은 "국·영·수뿐 아니라 선택 과목도 과목별로 학생을 모아 수준별로 가르쳤다."고 말했다.
점촌고는 농촌 학교 가운데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손 부장은 "매년 서울대뿐 아니라 의대 등에 학생들을 많이 보내다 보니 경북 북부에서는 소문이 나 있다."며 "1학년 학생 중에는 포항이나 구미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적잖다."고 했다.
문경·박진홍기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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