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특판 달인' 동아百 특판팀 김병조 대리

작년 판매 실적 25억…끈질긴 '사냥개' 별명

▲ 김병조 동아백화점 특판사업팀 대리는
▲ 김병조 동아백화점 특판사업팀 대리는 '특판의 달인'이라고 불린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특판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김병조(40) 동아백화점 특판사업팀 대리. 그는 기업체와 단체를 대상으로 선물세트와 상품권을 판매하는 업무를 한다. 동아백화점 특판팀 직원 7명 가운데 김 대리의 실력은 자타공인 최고이다. 그의 별명은 '사냥개'. 겨냥한 고객을 한번 잡으면 팔 때까지 놓치 않는다며 동료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별명이 증명하듯 그는 지난해 25억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28억 원이 목표.

특판팀은 일년 중 30일을 제외하고는 외근이다. 내근하는 30일은 설과 추석 명절이다. 설을 보름 앞두면 오전 9시 사무실에 출근해 자정까지 선물세트 상담과 배송을 한다. 눈코 뜰새없이 바쁜 때이다.

1994년 입사한 그는 2000년까지 총무팀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특판팀으로 자원했다.

"특판업무가 백화점 내에서 가장 돋보였습니다. 활기차게 일하는 모습이 좋아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술은 잘 마시지 못하지만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특판업무와 잘 어울린다고 한다. 특판업무는 '특공대'라고 불린다. 백화점 내 영업은 눈에 보이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지만 특판은 카탈로그만 들고 가서 판매해야 되기 때문.

그가 주로 담당하는 고객은 기업체들이다. 그의 거래기업은 100여 곳으로 다른 직원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매출액 규모가 큰 기업을 주로 상대한다. 기업체가 체육대회 등 행사를 한다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 영업과 이벤트를 해야 한다.

그는 특판 노하우의 첫째 조건으로 성실함을 꼽았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자기계발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출근길에 라디오 경제뉴스를 즐겨 듣고 틈틈이 잡지를 탐독합니다. 경제흐름을 읽을 수 있는 데다 고객을 만났을 때 대화 주제와 상식,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1년에 두 번 정도 판촉물 및 문구 박람회를 찾아다니면서 구입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일도 해야 한다.

특판업무는 백화점 내 많은 직원들을 잘 알 수 있어 즐겁다. 힘든 점도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대형마트와 경쟁하면서 중간마진을 남기는 일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특판업무를 5년 정도 더한 다음에 팀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특판은 유통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고객을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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