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울지 마세요/샐리 니콜스 지음/지혜연 옮김/와이즈아이북스 펴냄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다.' 백혈병에 걸린 아이의 병상에 걸려 있던 문구다. 창백한 얼굴과 '내일'이란 단어가 겹쳐지면서 취재하다 눈물을 쏟아낼 뻔했다.
이 책은 픽션이다. 열한 살 소년 샘이 말기 백혈병으로 죽기 전 몇 달 동안 적은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죽은 것을 어떻게 알까?' 등 의문점이나, 유령을 보고 싶고, 비행선을 타고 싶다는 등 하고 싶은 일, 그림 등을 일기 형식으로 쓴 책이다.
같은 병에 걸린 펠릭스라는 친구와 함께 이런 것들을 경험해 보면서 차분히 죽음을 준비하는 샘. 곁에서 힘들어하는 부모님과 어린 여동생,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도 보여준다. 짧은 삶을 정리하는 의연한 모습이 독자들에게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원제는 'Ways to live Forever'. 268쪽. 1만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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