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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선인 측근들 "몸따로 마음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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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지역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했지만 새정부 출범을 코 앞에 두고 당선인을 보좌하는 일에 골몰하느라 지역구에 인사 한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신청한 박영준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이 대표적인 경우다. 칠곡 출신으로 남산초와 영남중, 오성고를 졸업한 박 팀장은 공천을 신청하고도 지역구에 한번도 내려가지 못했다. 국무총리, 장관, 청와대 수석 인선 실무 책임을 맡았고, 차관, 청와대 비서진 인선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탓에 설날에 지역 주민들에게 세배도 가지 못했다는 것. 그는 "신정부 출범이 더욱 중요하다보니까 지역 어른들을 찾아뵐 시간도 내지 못해 답답할 뿐이다."며 "'공천을 자신하고 의도적으로 내려오지 않나'라는 여론이 만들어질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 역시 "마음은 표밭에 가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돼야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나마 설 연휴 동안 2박3일 지역구에 다녀온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최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갈 틈이 없어서 죽을 지경이다."며 "하루 빨리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도 "지금은 지역구를 지역구를 누비고 있어야 하는데…."라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대변인을 맡은 떼문에 언론에 자주 비치는 것을 위안으로 삼지만, 지역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지 못하고 있어 장관 인선이 끝나면 곧바로 지역구에 내려갈 생각이다. 그는 "지역 주민들을 마음껏 만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새 정부 장관 인선이 끝나면 곧바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 출신으로 고양 일산갑에 공천을 신청한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과 안동 출신으로 서울 광진갑에 공천을 신청한 권택기 비서실 정무기획팀장 역시 답답함을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은 "마음은 지역구에 가 있고 몸은 당선인 주변에 있는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지역구에 가서 승부를 걸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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