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지금은 남의 땅 된 북방의 우리 역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신간도 견문록/박진관 지음/예문서원 펴냄

간도(間島), '사이섬'이라고도 불리는 곳. 책의 무대는 일송정 푸른 솔과 한줄기 해란강으로 읊조리던 땅, 고구려 무사와 만주 독립군이 말 달리던 땅이다. 지은이는 안중근 의사가 묻혀 있는 여순의 요녕성, 일본 731부대의 만행이 벌어졌던 흑룡강성, 강제이주의 역사를 간직한 고려인들의 러시아 연해주, 그리고 조선족 동포들의 터전 연변과 길림성을 뛰어다녔다. 이 땅에는 조선의 이주정책과 일제의 강제 이주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지은이는 3년에 걸쳐 이 땅을 헤집으며 사진 찍고 글을 썼다. 고구려와 발해 유적지, 무장독립운동 현장, 백두산에서 만난 북한 병사의 이야기까지 담백하게 다루고 있다. 눈에 보이는 모습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피와 눈물, 외침을 기록했다. 책은 역사서처럼 무겁지 않고, 여행서처럼 홀가분하지 않다. 지은이는 지금은 '남의 땅'이 돼버린 우리 역사의 땅에서 '북방의 우리역사'를 이야기한다. 504쪽. 2만 원.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과 NBA 스타 스테픈 커리의 화상 대담을 위해 통일교를 통해 12억원을 썼다는 보도를 공유하...
최근 투자자 예탁금이 80조원을 넘어서면서 자산주가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경방과 하림지주 등 부동산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최근 이이경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A씨가 DM 영상까지 공개하며 AI 조작이 아님을 주장한 가운데, 이이경은 해당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