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대구시 남구 봉덕동 건물 공사장에서 외벽 도장 작업을 하던 이모(58)씨가 달비계 지지대의 끈이 풀리면서 10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8월에는 대구시 수성구의 모 아파트 공사장에서 문모(43)씨가 건물 내벽 미장작업을 하다 디딤판에서 중심을 잃고 떨어져 숨졌다. 높이가 80cm밖에 되지 않았지만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생긴 불상사였다.
대구노동청이 최근 대구·경북 53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87%인 46개 현장이 안전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대구·경북 건설현장에서 1천627명이 추락, 미끄러짐, 감전 등으로 부상을 당하는 등 건설현장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의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대구노동청이 이번 안전점검에서 적발한 162건의 위반사항 가운데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추락 및 낙하예방 미조치가 56건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감전예방 미비 19건, 화재예방 미비 15건, 기계 및 기구 안전 미비 12건, 붕괴예방 미비 11건 등이었다. 대구노동청은 이 가운데 급박한 산업재해의 위험이 있는 현장 2곳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위험이 높은 기계설비 2개는 사용을 중지시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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