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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참사 잊으려 애쓸수록 아픔은 더 선명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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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오 참사대책위 사무국장

"유족들에게는 시간이 약이 아닙니다. 잊으려고 애쓸수록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는 아픔입니다. 시민들에게는 잊혀가는 일이겠지만···."

16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인동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대책위) 사무실에서 만난 황순오 사무국장은 "희생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의 부상자를 낸 대형 참사의 고통이 점점 잊혀가는데 대한 유족들의 절망도 덩달아 커진다는 것. 그 역시 어머니 김옥수(당시 57세)씨를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황 국장은 "큰 한숨, 짧은 웃음마저 함부로 뱉을 수 없는 유족들이 아직 많은데 홈페이지 게시판의 글이 점점 줄고, 자하철 중앙로역에 보존해놓은 참사 현장을 찾는 이가 드물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또 "성수대교 붕괴 5주기 때 딸을 잃은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례가 있으므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5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배상금 등 사후처리를 마무리했지만 배상금을 제외하고 남은 80여억원으로 추진 중인 재단 설립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후유장애에 시달리는 부상자 101명이 추가 배상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결과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황 국장은 "재난 배상 이후 피해자나 유족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어진 만큼 민간 차원에서 정신치료, 향후 보상, 안전 홍보 활동을 펼칠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또 시민들의 작은 말 한마디가 유족이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만큼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전했다.

글·사진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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