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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에 살고, 이미지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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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도 이미지 시대

이미지 메이킹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이제는 안정적인 직장 1순위로 손꼽히는 의사도, 공무원도 이미지 메이킹을 받는다. 그 만큼 이미지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스카이 서비스 아카데미 최해련 원장은"최근 2,3년간 이미지 메이킹 컨설팅 의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있다."고 말했다.

의사와 공무원들도 이미지 메이킹에 열광하고 있다. 의료인들이 이미지 메이킹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단순히 '진료를 잘한다','시설이 좋다'는 것 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의사들도 이젠 고압적인 자세보다는 '고객 응대'요령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신뢰를 주는 데 심혈을 쏟는다. 물론 간호사, 원무직원도 예외는 아니다.

'철밥통'이던 공무원들은 민간인 눈높이 맞추기 서비스를 하고있다. 4년 전부터 경북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미지 메이킹 강의를 하고 있는 최 원장은"수강 공무원들의 태도와 열정이 4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공무원의 경우 자리 보전이 어렵게 되면서 스스로 이미지 메이킹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주부들도 가세

트레이닝복에 화장기 없는 얼굴은 더 이상 전업주부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니다. 이미지 컨설팅을 받는 사람들 중엔 주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석세스 이미지컨설팅 박정민 대표는"주부들도 나름의 커뮤니티 속에서 다른 아줌마들과 달라 보이고 싶은 욕구가 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들은 메이크업 뿐만 아니라 발성법, 말하기, 열등감 극복하기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간다.

관련강좌를 찾는 주부도 늘고 있다. 문화센터에서'차밍스쿨'강좌를 맡고 있는 베키아 뷰티아카데미 조은정 실장은"주부들에게 집에서도 투명 메이크업을 하고 트레이닝 복장 대신 레깅스에 박스 남방, 반바지 등을 겹쳐 입으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 취업준비생에겐 필수

취업 준비생들에겐 이미지 메이킹이 필수 코스가 됐다. 이 때문에 각 대학들은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 강좌를 앞다퉈 진행한다. 박 대표는"취업 준비생들은 최근 취업문이 좁아져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지만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동영상 모니터링 등을 통해 본인의 모습을 직접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CEO, 정치인 부인들도 이미지 메이킹 컨설팅의 주요 고객이다. 이들은 주로 비밀리에 다녀가 말하기 방법 등을 익히며, 이미지 메이킹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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