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택(50)·신현주(47·여)씨 부부는 오는 29일부터 하루종일 함께 다니게 된다. 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대구과학대 부동산과에 부부가 동시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박씨가 "평생의 꿈이었던 학사모를 써볼 수 있게 된 것도 감개무량한데, 부부가 하루종일 꼭 붙어다닐 수 있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자 신씨도 "그렇게도 바라던 대학진학의 꿈을 부부가 함께 이룰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게다가 부부가 함께 미래의 꿈을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 더 좋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경북 영덕 시골 마을에서 7남매의 장남과 8남매의 맏딸로 태어난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과 동생들 뒷바라지 때문에 정작 자신들은 대학진학의 꿈을 버려야 했다.
"동생들이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쁜데, 한편으로는 배우지 못한 데 대한 열등의식과 자격지심 같은 것 때문에 힘이 들었어요. 그래도 나이 50이 돼 배움에 대한 굶주림을 해소할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박은택)
"올해 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회사에 취업을 했어요. 딸애가 아빠, 엄마의 등록금은 자신이 책임진다며 대학 진학을 강하게 권유해 용기를 냈지요. 대학생활 2년 동안 학업에 매진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 부부가 함께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신현주)
때문에 이들 부부는 두 달 전 대구과학대 바로 옆으로 이사를 하는 등 배움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30년간의 배움에 대한 굶주림과 자신에 대한 열등의식을 한꺼번에 날려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날아갈 것 같다"고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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