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내려간다.
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이자 휴일인 24일 오후 매주 국무회의를 열었던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 참여정부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전·현직 장·차관급 인사 230여 명을 초청해 이임 환송 만찬을 한다.
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관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뒤 25일 아침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떠난다. 대통령 취임식 참석 뒤 곧바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봉하마을로 향한다.
KTX 시발역과 종착역인 서울역과 밀양역에서 환송, 환영식이 개최된다. 서울역 환송식에는 재경 부산상고 동문회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조선족 교회 신도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밀양역에서는 밀양시 주최 환영식이 열린다. 봉하마을에 도착하면 귀향환영추진위가 개최하는 고향 환영식에 참석, '퇴임 신고'를 한다.
노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내외가 거처할 새 관저 단장을 위해 22일부터 이틀 동안 청와대를 비워주고 외부에서 머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부터 이명박 당선인의 이삿짐이 들어오게 되며, 관저 도배 수리도 이뤄진다.
지난 5년간 노 대통령의 생각과 신념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했던 청와대 홈페이지인 '청와대 브리핑'도 24일 오후 6시에 폐쇄된다. 노 대통령은 25일부터 취임 직후 폐쇄했던 개인 홈페이지를 '사람 사는 세상'(www.knowhow.or.kr)이란 이름으로 재개통, 국민에게 자신의 근황을 전할 계획이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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