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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김윤옥…여고 동창 오완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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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쁘고 힘든 일들이 많겠지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서로에게 당부했지요."

김윤옥 영부인의 여고 동창(대구여고 10회) 오완숙(62·대구 동구 지묘동)씨는 당선인의 부인 자격으로 지난달 19일 대구여고 총동창회에 참석했던 김 여사를 껴안고 울었던 장면을 떠올렸다. "그날의 가슴 뭉클함이야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오씨가 기억하는 김 여사는 조용하지만 똑부러지는 여성. "앞에 나가서 발표를 할때면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냉철하게 할 말은 다 하는 친구였습니다."

옛 대구여고(현 국채보상기념공원 자리)에서 계산오거리까지 매일같이 걸어다니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단짝 오씨는 김 여사의 가장 큰 장점은 항상 밝은 얼굴로 누구에게나 거리낌없이 다가서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뽀얀 피부에 지적인 얼굴의 부잣집 공주님이라 거리감을 느낄 법도 했지만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아 모두들 좋아하고 따를 수밖에 없었던 친구였지요."

오씨는 "워낙에 조용하고 반듯한 친구였고 '이화여대 진학'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던 터라 그 나이 무렵에 흔히 하는 장난과 거리가 멀었다"며 "기껏해야 영화관에 몰래 들어가 공짜 영화 한 편을 보고는 단속나온 선생님을 피해 후다닥 도망쳤던 정도"라고 웃었다. 인내심과 집중력이 뛰어났고 공부 이외의 취미생활에는 눈길조차 돌리지 않았을 정도의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가식없는 솔직한 언행과 차분한 성격은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습니다. 영부인이 앞으로도 그런 진솔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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