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KTX편으로 고향인 봉하마을로 향했다. 고향에서는 성대한 환영식이 벌어졌다.
노 대통령은 24일 밤 청와대에서 전·현직 장·차관 230여명과 가진 고별 만찬에서 "어떤 강도 똑바로 흐르지 않고 굽이치고 좌우로 물길을 바꾸어 가며 흐른다"며 "그러나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권 교체는 자연스런 정치적 현상"이라며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하지만 지켜야 할 가치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제까지 지켜왔던 자기 가치를 하루 아침에 부정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3불 정책을 뒤집은 교육부 등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날 만찬에는 참여정부 내각에 몸담았던 인사 대부분이 참석했으나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선 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고건 전 총리,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불참했다. 반면 차기 국정원장 후보로 거명되는 김성호 전 법무장관, 김종빈 검찰총장은 참석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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