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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고향서 울려퍼진 "한민족 대화합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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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만세!" "이명박 대통령 만세!"

제17대 대통령이 취임한 25일 낮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 흥해읍 덕실마을에는 '대통령 취임 경축'과 '한민족 대화합'을 외치는 함성이 멀리 동해까지 울려퍼졌다. 이날 덕실마을에는 수백명의 주민들이 손에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축제분위기를 북돋운 가운데 남북한과 영호남을 대표해 참석한 주민들과 민·관·군 관계자 등 300여명이 '한민족 대화합 선포식'을 가졌다.

DMZ자유의마을 김태유 이사장과 허광일 탈북자협회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 새마을부녀회원, 김영삼 전 대통령 고향마을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새마을부녀회원 등 전·현직 대통령 고향 사람들과 각 지역의 축하방문객이 흥해읍 새마을부녀회원들과 어울려 배달겨레의 화합과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들은 대통령 취임행사 실황을 지켜본 후 겨레화합선언문을 낭독하고 우리 역사와 지리의 화합을 축원하는 어랑타령과 시낭송을 펼쳤다. 흥해 새마을부녀회장 김순욱(52)씨의 "우리 지역에서 탄생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먼 길을 오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에, 하의도 새마을부녀회장 박매월씨는 "전라도에 이어 경상도에서 또 대통령이 나왔으니 이제는 영호남과 겨레가 하나되어 한민족의 번영을 구가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포항의 명물 과메기와 하의도 특산품인 천일염을 참석자 모두에 전달하며 악수와 만세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아침부터 덕실마을에는 흥해농협 풍물패가 대통령이 어릴적 뛰놀던 마을 곳곳을 돌면서 힘차게 꽹과리와 장구를 치자 주민과 방문객들이 어깨춤을 추며 대통령 취임 축하행렬에 합세했다. 일부 주민과 방문객들은 대통령께 드리는 글과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동지상고 출신 서예가 김동욱씨는 30m 길이의 대형 축하휘호를 즉석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을 이장 이덕형(60)씨는 "우리 대통령은 성품이 강직하고 특출해 불편부당하게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가실 것"이라며 "고향사람들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취임식 실황중계가 끝나자 방문객들과 함께 손수 준비한 떡국을 나눠 먹으며 대한민국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했다.

포항시내 일대에서도 경축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시청과 주요 교차로에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 200여개가 내걸렸으며 주요 도로변에는 대통령의 고향을 알리는 배너기와 태극기가 물결을 이루었다. 시민들은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끝나자 2008년을 의미하는 2천8개의 오색 풍선을 하늘 높이 날리며 새 대통령의 취임을 경축하는 벅찬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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