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사하면 할인 '덤'까지 드려요

자원봉사자 2~10% 혜택·가맹점존 설치 방침

'봉사도 하고 혜택도 누리고'

대구의 자원봉사자들은 앞으로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가입자 못지않게 다양한 분야에서 손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먹을거리골목이나 패션거리 등 대구의 명물거리에 자원봉사자를 위한 할인가맹점존(zone)까지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대구시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12만6천114명으로 이 가운데 2만8천577명이 최근 6개월간 1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 자원봉사 통장을 발급받았다. 자원봉사 통장은 봉사활동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장일 뿐만 아니라 대구시가 지정한 자원봉사 할인가맹점에서 2~10%의 할인 혜택을 받는 데도 활용된다.

대구시는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2006년 8월 전국 처음으로 자원봉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봉사자들에게 가맹점 할인혜택 등을 주고 있다. 가맹점은 2006년 33곳에서 지난해 113곳으로 늘었으나 숫자가 부족하다는 여론에 따라 올해 600곳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영화관, 음식점, 주유소, 학원, 서점, 스포츠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지정해 실질적인 혜택이 되도록 한다는 것. 시는 행정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맹점을 홍보하고 금융기관과 협의해 카드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참여 업소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의 명물거리에 자원봉사 할인가맹점존을 만들어 봉사자들의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시는 이달 들어 대구의 38개 명물거리 연합회와 번영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으며 협의가 끝난 일부 명물거리와는 3월 중 협약을 체결하고 할인가맹점존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구시 최창식 시민봉사과장은 "구·군별로 적어도 1개 이상의 할인가맹점존을 조성한 뒤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민과 업체들이 자원봉사의 기쁨과 혜택을 함께 나누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2011년까지 250만명의 시민 중 50만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관단체와 기업 등으로 자원봉사 협의체 구성 ▷재난재해 자원봉사 SOS지원 시스템 구축 ▷자원봉사 포털사이트 구축을 통한 활동 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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