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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중소기업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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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고유가·원자재값 상승…지원책 마련 절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수출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를 올리면서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를 흑자로 돌려놓는 주인공이 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새해부터 내수부진,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수출 호조로 인한 경영실적 개선 등은 포항의 철강공단이나 구미 전자관련 일부 기업들에 국한돼 있을 뿐 대다수 기업들의 채산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제조업 기피 현상마저 심각해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신설 법인은 858개로 전년에 비해 오히려 92개(9.7%) 줄었다. 제조업을 하면 손해라는 인식 확산에 따른 것.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15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중소기업의 대기업 납품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생산원가는 전년에 비해 평균 13.2%가 오른 반면 납품단가는 평균 2.0%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부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협력업체 형태로 운영되는 지역 중소기업은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 자동차부품업체 대표는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생산원가가 동반 상승했지만 완성차업체는 오히려 납품단가 인하를 종용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내수부진도 기업 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영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62.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이 원자재가격 상승(61.0%), 인건비 상승(42.4%), 업체간 과당경쟁(40.1%), 제품단가 하락(36.0%) 순.

공장을 돌리면 손해를 보다 보니 가동률도 떨어진다. 2007년 12월 중 지역 중소제조업의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하락한 71.3%. 정상가동률(80%)에 훨씬 못 미친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고비용 구조 및 채산성 악화 등으로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져 있다"면서 "대기업의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요구 등 불공정행위 근절과 함께 원자재가격과 납품단가 연동제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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