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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문화예술진흥사업' 첫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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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창작춤 '잔치 마당'

대구시가 지난 3월 지역문화예술창작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문화예술진흥사업' 선정 작품이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김용철 섶 무용단의 '업경대' 작품과 백년욱 무용단의 '2008 봄꽃'이 오는 17일 각기 다른 장소에서 관객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구시가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과 문화예술위원회, 예총의 전문가들을 초빙, 작품의 수준과 의미를 꼼꼼히 따져 예산을 지원한 작품 중 첫 공연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용철 무용단과 백년욱 무용단은 이번 작품으로 대구시로부터 각각 1천만원과 1천4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흥춤의 대가 백년욱 선생의 '꽃피는 봄이 오면(봄꽃)' 공연은 전통춤과 한국 창작춤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통춤은 53년째 정소산 선생의 흥춤 대를 잇고 있는 백년욱 선생 흥춤과 최아리다 선생의 소고춤, 그리고 김성희 박소경 전경옥 씨의 우리춤으로 구성된다. 2부엔 꽃피는 봄을 연상시키는 5편의 한국 창작품이 선보인다. 봄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창작 춤은 지난 6개월간 백년욱 선생과 여러 제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일궈낸 순수 창작춤이다.053)252-6768.

김용철 섶 무용단의 '업경대(業鏡臺)'는 불교적인 소재를 통해 한국 창작춤의 가능성을 선보인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2004년 '지워진 자를 위한 난장'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뒤 개작을 통해 업경대로 변하면서 한국춤을 재발견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업경대는 생을 마감하고 저승으로 간 뒤 생전의 죄를 털어놓는 거울을 뜻한다. 생전에 지은 선악의 행적이 그대로 나타나며 그 죄목을 낱낱이 적은 염라대왕은 죄의 경중에 따라 가야할 지옥을 정한다. 섶 무용단의 업경대는 염라대왕과 인간, 그리고 죄악 등 업경대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지옥의 광경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업경대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영혼의 고뇌와 밀교의 손짓, 공포 등이 화려한 조명 아래서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영혼의 날개를 뜻하는 하얀 습지와 종이 꽃가루, 새로운 생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멍석 등 무대 소품 역시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그 외에도 불경과 탑돌이, 49재 등 불교적 색채가 강한 의미가 섶무용단의 몸짓을 통해 재해석된다. 016-527-2623.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작품은 같은 날 공연돼 두 작품 모두를 관람하기엔 불가능하다. 농익은 한국 무용의 정통성과 참신한 창작 작품 사이에 고민을 해야 할 듯하다. 문화예술진흥사업 선정 작품의 첫 시험대인 이번 공연은 17일 오후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대공연장(백년욱 무용단)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섶무용단)에서 각각 만날 수 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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