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구FC가 팬들 사이에 더 가깝게 자리잡게 됐고 구단 운영의 기본 틀도 잡혔습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 대구FC의 최종준 대표이사(단장 겸임)는 올 시즌 대구FC가 '제2의 출발'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기본적인 틀을 잡았다고 말한 것은 구단 운영의 불안정한 측면을 제거했다는 것을 뜻한다. 최 대표는 2006년 5월초 부임한 이후 2년 동안 구단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다. 그는 자본 잠식 상태의 구단 재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보고 '수익없는 곳에 예산 없다'는 방침을 정해 감독 기거용 아파트 처분, 선수단 승리 수당 삭감 등 불요불급한 부동산과 수당을 정리,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후원업체 수를 대폭 늘리는 데에도 매진했고 그 결과 매년 발생한 재정 적자가 지난해 거의 발생하지 않아 균형점을 찾게 됐다.
대구FC를 후원하는 문화 서포터스를 만들고 팬 사인회 등 행사를 자주 만들어 팬들 속으로 다가감으로써 대구FC가 시민들과 더 가깝게 된 점도 지난 2년 간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이 끝난 후 10억원 정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후원업체 수도 현재 83개까지 늘었는데 올해 내에 100개 업체를 후원업체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르네상스 계획'이란 방침을 만들어 앞으로 5년 동안 대구FC의 중기 발전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는 그 첫 해로 재정 흑자를 달성하고 후원업체를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목표. 또 올해 2군리그에 참가했고 빠르면 내년 안으로 18세 이하 청소년 팀을 만들 계획이다.
"구단 재정을 긴축해 운영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18세 이하 팀은 기존 고교 축구팀을 지정해 후원하는 것이 팀간 이해관계로 인해 힘든 형편이라 새로운 팀을 창설해 후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올 7월에 시지 지역에 2면의 풋살 구장이 완공돼 선수단 훈련과 수익사업에 활용하게 된다. 대구시와 협의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난 후에는 대구스타디움 보조구장내 가변 관중석 설치, 혹은 대구시민운동장 리모델링 등 전용구장 효과를 낼 수 있는 경기장 문제를 해결하고 클럽 하우스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변병주 감독의 '공격 축구'가 성과를 거둬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프로 구단에 몸담은 19년의 기간 중 시민 구단인 대구FC에서 재직한 최근 2년간이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보람도 느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올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사단법인으로 독립하면 K리그를 중심으로 한국 축구가 더욱 발전할 전망이며 대구FC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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