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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열린 중국 감 시장…한국산 감, 본격 수출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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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서 검역 협상 최종 타결
병해충 우려 불식…국내 감 산업 도약 기대

하나로마트에 놓인
하나로마트에 놓인 '제철 단감'. 연합뉴스

한국산 감이 17년 만에 중국 수출길을 열었다.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이 개방되면서 경북 상주와 청도 등 국내 단감 주산지의 판로 확보는 물론 국산 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감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감 수출과 관련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2008년 정부가 처음 수출을 요청한 지 17년 만의 성과다.

그동안 중국은 병해충 유입 우려를 이유로 한국산 감 수입을 불허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한국의 농업 기술로 키운 감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 자국 농가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병해충 관리 체계를 설명했다. 특히 한국산 감이 이미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여러 국가로 수출되고 있으며 별다른 검역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이를 검토한 끝에 병해충 우려가 없다고 판단, 검역 협상 타결에 합의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번 합의가 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감의 중국 수출에는 과수원과 선과장 등록, 병해충 예찰, 수출식물검역증 부기사항 기재 등 엄격한 검역 요건이 따른다. 정부는 관련 고시를 제정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한 교육을 시행해 병해충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농가와 업계는 이번 협상 타결을 반겼다. 길판근 한국단감연합회장은 "두 나라의 양해각서 체결은 그동안 경영난을 겪었던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이번 검역 협상 타결은 신규 수출 시장을 모색하는 감 농가의 새로운 발판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국산 농산물 수출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유망 품목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전략적 검역 협상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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