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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크루즈 방출…새 용병은 타자 대신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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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상위권 도약 승부수 통할까

시즌 5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21일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를 방출했다. 이에 더해 삼성은 크루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선발 투수를 데려올 의사를 밝혀 투·타 전력에 대폭 변화가 일 전망이다.

상위권 도약을 위한 선동열 감독의 승부수는 마운드 강화였다. 선발 투수진과 타선 모두 보강이 필요한 상태지만 선 감독은 외국인 선수로 타자 대신 투수를 선택했다. 크루즈는 당초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수비가 약한 데다 타율이 0.282(최근 5경기 타율 0.176)에 머물렀고 특히 홈런이 2개밖에 되지 않는 등 장타력 부재가 더해져 짐을 싸게 됐다.

삼성은 올 시즌 선발 투수진이 불안해 고전하고 있다. 배영수가 완벽한 상태가 아닌 데다 베테랑 선발 전병호가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올해 삼성 선발 투수가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던지는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를 기록한 것은 10차례로 8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 혼자 기록한 것보다 1회 더 많을 뿐이다. 불펜 투수진에 과부하가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양준혁과 심정수의 2군행에다 크루즈의 퇴출로 시즌 개막 전 꾸렸던 '클린업 트리오'는 사라졌다. 이번 조치로 마운드는 더 높아질 수 있겠지만 팀 타율 최하위(0.249)인 공격력이 또 문제. 진갑용과 신예 박석민, 최형우가 잘 해내고 있어 양준혁이 타격감을 찾으면 버틸 수 있다는 것이 선 감독의 생각이다. 신인 모상기, 채태인, 우동균 등도 출장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터운 불펜에서 일부를 선발 투수로 돌리고 타격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선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를 '투수'로 결정지었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도 한창 진행 중이어서 입맛에 맞는 수준급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은 형편인 가운데 5월말에서 6월초 사이에 푸른 유니폼을 입을 선수가 삼성을 상승세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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