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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한국인의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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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올림픽 메달 소식이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 전반이긴 하지만 한국은 금메달 행진을 계속하며 메달 순위표 상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금메달 못지않게 우리 선수들의 鬪魂(투혼)이 더욱 돋보인다.

역도 이배영 선수의 부상 투혼은 전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그는 국제역도연맹 홈페이지에 1위보다 더 많은 사진이 게재되는 등 올림픽 정신을 세계인에게 각인시켰다. 쥐난 다리를 바늘로 찌르면서 경기에 임해 넘어지는 순간까지 바벨을 놓지 않는 한국인의 根性(근성)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의 투혼에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국민들에게 금메달 이상의 값진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유도에서 은메달을 딴 왕기춘 선수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도 결승전까지 치러내며 부상 투혼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4전 5기 불굴의 투혼도 있었다. 역도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딴 사재혁 선수는 네 차례의 수술과 네 차례의 재활 끝에 금빛 바벨을 들어올렸다.

여자 펜싱 플뢰레에서 따낸 남현희의 은메달은 금메달보다 값졌다. 단신의 약점을 악착같은 훈련과 스피드로 극복하고 머리 하나가 더 큰 유럽 선수와 종료 직전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박빙 승부를 펼쳤다.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투혼을 발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던 여자 핸드볼도 '우생순' 신화를 재연하고 있다.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준 핸드볼은 최강 러시아와 맞붙어 경기 막판 6골을 따라잡으며 극적인 무승부를 이뤄냈다. 이어 독일과 스웨덴을 대파하는 등 금빛 메달을 향해 질주 중이다.

이들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인기 종목의 그늘에서 묵묵히 흘려온 땀과 눈물은 헤아릴 수가 없다.

역도의 사재혁 선수는 하루 5만㎏씩 들어올렸다. 역도를 시작한 이후 들어올린 바벨의 무게가 작은 산 하나는 된다고 한다. 그렇게 흘린 땀방울이 금메달로 돌아왔다.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경제침체 등으로 시름에 잠긴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의욕을 북돋워 주고 있다. 선수단의 사기도 충천케 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길 바란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선전한 선수들에게도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홍석봉 중부본부장 hsb@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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