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학군간 교차지원을 포함한 학군 조정, 연합고사 부활 등 고교 입시 전형 및 배정 방식의 개선을 추진중이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경북대에 고교 입시 전형 및 배정 방식 개선을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당장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참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용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일 서울시교육청이 대대적인 고교 학군 조정을 발표하는 등 주변 여건이 크게 바뀌면서 조만간 대구의 학군 조정, 전형방식 등의 정책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전형방식과 배정방식이다. 전형방식의 경우 내신성적(240점)과 생활성적(60점)을 합쳐 학교별 백분위점수로 전형하는 현행 방식에 연합고사 점수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배정방식의 경우에는 현행처럼 1학군(동구·수성구·북구·중구)과 2학군(나머지 구)로 나뉜 학군제를 유지하되 이를 어떻게 세분화할 것인지에 대한 '1안'과 단일 학군으로 통합해 학생의 거주지와는 상관없이 원하는 학교로 갈 수 있는 '2안' 등이 연구대상이다. 현재는 학교별로 모집 정원의 40%를 학생 희망에 따른 '선지원 후추첨제'로 배정되며 나머지 60%의 정원은 릴레이식 등거리 배정으로 이뤄진다.
시교육청 이칠우 장학사는 "지하철로 인해 1, 2학군으로 나눠진 학군제가 무의미한데다 현행 배정 방식으론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 연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안의 경우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될 우려가 있고 2안은 원거리 통학이 이뤄지는 등 각각 단점이 있다.
시교육청은 11월쯤 공청회를 열고, 올 연말 연구 결과가 나오면 내년 초에 연구 결과에 따른 배정과 전형방식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이 장학사는 "공청회를 통해 개선 방안에 따른 의견이나 다른 방안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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