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가위 추석밤은 너무나 고요했다. 그리고 너무 외로웠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동해 한복판에 외떨어진 독도에서 이렇게 홀로 한가위를 맞을 줄을! 그러나 한가위 보름달 가득한 고요와 평화스러움만은 이곳 서도 어민숙소에도 그대로 전해졌다. 일렁이는 파도소리만 정적을 깰 뿐이다. 이곳은 앞으로 나의 너무나 소중한 삶터요, 일터요, 생활공간이 될 것이다. 나는 온몸으로 '외로운 섬' 독도를 사랑하고 보듬어안을 것이다. 그리고 독도의 풀 한 포기, 돌 한 조각, 나를 스쳐가는 바람 한 점조차 빠짐없이 그대로 알릴 것이다···."
지난 5일 독도에 한국 언론 사상 첫 상주기자로 파견된 전충진 기자가 독도에서의 벅찬 감정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혀온 내용의 일부입니다. 전 기자의 각오와 다짐처럼 매일신문에서는 이번 상주기자 파견을 계기로 독도에 관한 여러분들의 궁금한 점을 풀어드리고 독도를 기록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취재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365일 독도의 4계절 변화에 따른 다양한 모습들은 물론이고 이에 따른 괭이갈매기와 해국 등 독도의 자연생태계를 비롯 바다 밑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인 독도 모습을 생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담아내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독도에서 묵묵히 각자 맡은 바 사명을 다하고 있는 독도경비대원들과 등대지킴이, 그리고 독도 어민들 등 독도 지킴이들의 일상과 활동, 독도로 주소 혹은 호적을 옮긴 사람들 이야기, 끊임없이 오가는 독도 관광객들의 독도사랑 활동, 인터넷· 휴대폰 등으로 독도에 애정을 보이는 국민들의 관심, 미국 공군 포격연습 등 파도에 묻혀 지금은 잊혀져가는 역사 속의 독도의 아픈 흔적들, 독도 수호에 영일(寧日)이 없는 우리 군경(軍警)들의 불침경계 활동을 낱낱이 기록에 남기겠습니다.
또 시시각각으로 영토침탈 야욕을 버리지 않고 독도 삼키기에 여념 없는 일본 극우세력 및 자위대함대의 해상도발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전할 것이며, 독도의 일본 영토편입 결정발표 등 365일 독도와 관련된 일이 없는 날이 없는 만큼, 기억해야만 할 날에 대한 되돌아봄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이와 함께 독도를 영원히 독자 여러분들의 곁에 머물수 있도록 하고 여러분들의 보다 편리한 독도접근을 위해 본지 홈페이지(www.imaeil.com)에 별도로 독도관련 공간과 자료실도 운영,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건이 허락하는 독자들과 독도 상주기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위한 적절한 방안도 마련,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독도가 여러분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본지의 독도와 이웃하기 노력을 결산한 보고서도 가능하면 발간해 여러분들의 독도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기울이겠습니다.
독도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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