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떤 주식 고를까" 전문가에게 들어본다

주가 불안할 때 '저가 매수' 노려라

최근 대구를 찾았던 '가치 투자' 전문가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지금이 심리적으로는 공포의 영역이지만 구간으로 따지면 '매수' 영역"이라고 했다. 주가가 많이 싸졌으니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는 것.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사야 할까? 매일신문 증시자문위원들에게 '무엇을 살까요?"라고 물어봤다.

◆김경봉 유진투자증권 대구서지점장

LG화학은 중대형 전지부분의 실적 개선전망이 있다. 낙폭이 너무 컸고 석유화학산업 내에서는 가장 유망하다. 호남석유도 공매도 잔고가 많아 되사는 수요가 많다.

GS건설은 종부세 인하 기대주다. 수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최근 나온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수혜주다.

고려아연은 원자재 수입이 많아 유가하락 및 환율 하락세 수혜를 입는다. 삼성전기는 중국 업체 지분인수결정으로 향후 원가절감 및 중국관련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형 증권사 중 대주주지분이 취약해 M&A 가능성이 많다. 이 역시 최근 외국인·기관이 동시매수를 하고 있다.

케이피케미칼은 화학업종의 반등과 더불어 3/4분기 실적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LG생명과학도 최근 급등락 장세에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인데다 신약개발과 관련한 가치가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정부정책인 녹색성장 관련주의 대표주자다. SK컴즈는 기관이 꾸준히 사고 있는 만큼 주목해볼 만하다.

◆류창곤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지점장

포스코는 해외제철소 건설이 진일보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기 역시 중국 PCB업체 인수로 인해 경쟁력이 좋아진다. 3분기 실적 또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S는 그린에너지 정책에 따른 한전의 송배전망 투자 확대가 내수부문의 매출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선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LG전자는 신시장 개척 효과 등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가 크다. 삼성SDI는 PDP분야의 빠른 원가개선과 2차전지 실적호전 지속, 박막트랜지스터 모듈 비중확대 등으로 3분기 실적이 매우 좋을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은 SK텔레콤과의 결합서비스가 본격화한데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IPTV상용화 등으로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다.

한솔제지는 지난 7년간 상승해온 펄프수입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장기호황이 기대된다. 내수가격도 점차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위주 사업으로 미분양 부담이 적고 건축·토목 중심의 해외수주로 향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소디프신소재도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확대로 주목할 만하고 KT&G도 고가담배 매출비중 증가 등을 볼 때 좋다.

◆서상택 현대증권 대구동지점장

현대중공업은 경기 침체기에도 불구, 1등기업을 유지 중이다. 3.7% 수준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고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제철화학은 정부의 녹색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프로젝트의 주력종목이다. SK에너지도 정유와 화학을 기초로 한 수직계열화로 지속적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다.

현대차는 소형차 판매가 느는데다 내년 하이브리드카 출시로 신규수요가 많다. LG전자는 최근 숏커버링이 많았던데다 연기금이 매수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삼성증권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주식 브로커리지 수익의 악화에도 불구, 자본시장 통합법의 최대수혜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신도리코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확대 및 무차입경영, 약 3천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이 돋보인다.

LS산전은 그린에너지시대를 준비하는 종목이다. 내년부터 예상되는 국내건설 및 산업수요의 침체를 한전의 송배전망 투자확대가 상쇄할 전망이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등 우량자회사에다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사업 진출로 새로운 성장국면을 맞을 듯하다. 호남석유화학은 과도한 주가조정으로 투자매력이 높다. 롯데대산유화 합병예정으로 석유화학경기의 둔화전망에도 불구, 절대적 저평가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승수 HI투자증권 대구상인지점장

한국가스공사는 정부 추가경정 예산안의 처리로 미수금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부정적 요인이 해소됐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플랫폼을 통합한 뒤 파생모델을 출시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가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낮은 브로커리지 의존도(21%)로 다른 증권사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돋보인다. 더욱이 높은 시장지배력과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어 자통법 시행 이후 주가 재평가로 연결될 것이다.

NHN은 20조원에 달하는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네이버 지식쇼핑이 과점체제에 들어간 점과 4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만하다. 삼성정밀화학은 화학 관련주들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눈여겨볼 만하다. 곧 저항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유보율과 순자산가치가 높고 우려했던 후판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낮았다. 내년 상반기 후판가격의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GS건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높은 해외 수주율로 환율상승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 부동산대책 완화와 미분양 대책 역시 기대요소다.

한진해운은 유가하락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GⅡR은 LG그룹으로의 피인수로 재도약이 예상되고 두산은 부채 및 차입금 감소 등으로 주가탄력이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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