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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21일 밤 첼시 데뷔전…아스톤 빌라와 격돌

형형한 눈빛을 뿜어내며 그라운드를 강하게 응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거스 히딩크 감독. 그가 첼시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의 첼시 사령탑 데뷔전이 21일 오후 9시45분 영국 버밍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다. 상대는 리그 3위를 달리며 기세등등한 홈팀 아스톤 빌라(15승6무4패·승점 51). 아스톤 빌라는 첼시의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유명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결코 만만치 않다. 리그 득점 4위를 달리며 골 감각이 날카로운 가브리엘 아그본라허(10득점)를 비롯, 욘 카류, 에밀 헤스키 등 중량감 있는 스트라이커들과 스티브 시드웰, 가레스 배리, 애쉴리 영 등 탄탄한 미드필드진, 윌프레드 보우마, 루크 영, 니키 쇼레이 등 단단한 수비진으로 구성, 공·수의 짜임새가 돋보인다. 아스톤 빌라는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비해 첼시는 니콜라스 아넬카,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람파드, 조 콜, 존 테리 등 스타급 선수들을 거느리면서도 최근 5경기에서 2승1무2패의 부진에 허덕이며 4위(14승7무4패·승점 49)에 머물러 있다.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승5무2패·승점 59)와 1위를 다투어야 할 팀이 승점 10점 차로 뒤져 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 부임 후 팀의 정신력이 상승하면서 결속력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초 홈 구장에서 아스톤 빌라를 2대0으로 완파했던 첼시가 이번에 이긴다면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의 '마술'을 기대하고 있는 축구 팬들은 첼시가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애제자였던 맨유의 박지성은 22일 오전 2시30분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19일 풀햄 전에서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지성은 출전할 경우 시즌 2호 골을 노리게 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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