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진화론의 유혹

데이비드 슬론 윌슨 지음/김영희 외 옮김/북스토리 펴냄

세상의 모든 현상을 다윈의 진화론적 사고 방식으로 설명한 책. 미국 뉴욕 주립대 생물학과 교수로 세계적인 생물학자이자 진화 인류학자인 저자가 '모두를 위한 진화론'이라는 강좌를 책으로 옮겨 놓았다. 저자인 윌슨 교수는 하나의 과학 원리를 통해 생명의 기원에서 국가와 종교의 특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창조물'을 생물학적인 시각에서 풍부한 유머 감각과 기지로 설명해 내곤 한다. 그는 진화론의 핵심 개념을 쉽게 설명해 줌으로써 우리와 주변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고 체계의 토대를 제공해 준다.

진화론은 가장 명료한 과학적 논리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돼 이를 이해한 연구자들은 사고 영역을 넓혀 인문학적 주제들을 거침없이 넘나들었다. 윌슨 교수도 박테리아, 새 등 다양한 생명체에 관한 연구에 이타심, 아름다움, 의사결정, 소문 등 다양한 주제의 인간 연구를 통합시켰다.

이에 따르면 진화론은 공룡이나 인간의 기원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나의 집단 지성으로 기능하는 꿀벌에서 부족 사회를 거쳐 현대 국가가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것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544쪽, 2만5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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