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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야구 열풍'…관련매출, 축구 제치고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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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남구 효명초교 학생들이 23일 방과 후 야구경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대구 남구 효명초교 학생들이 23일 방과 후 야구경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 연일 이어지면서 학교 운동장이 야구장으로 바뀌고 있다. 운동장에서 축구공이 추방되고 야구공이 대거 등장한 셈이다.

23일 오후 4시쯤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초교 운동장에는 10여명의 학생들이 야구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얼마 전까지 축구공을 차며 놀았다고 했다. 장비라고는 방망이에 공 하나, 글러브 한짝이 전부였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프로선수 못지않았다. 대표선수 형들의 모습을 흉내 내는 아이, 삼진을 당하자 방망이를 내던지며 '나는 이치로'라고 외치는 아이…. 한 아이는 "예전에는 축구만 했으나 지난해 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이후 야구가 더 재미있다"고 했다.

인근 다른 초교 운동장도 야구 열풍이 불고 있다. 야구 장비를 든 10여명의 아이들이 운동장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5학년 때부터 야구를 했다는 김창현(12·효명초교 6학년)군은 "최근 WBC 경기 이후 같이 야구시합을 하는 친구가 10명 정도 늘었다. 사람이 더 많아져 야구가 더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다른 초교에서 만난 김모(9)군은 "WBC 경기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 부모님을 졸라 배트와 글러브, 공을 장만했다"고 웃었다.

김영빈(12)군은 "요즘 야구 못하거나 유명한 야구선수들 이름을 모르면 '왕따'당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가 누구인지 물어봤다. 김태균·김광현·추신수 선수 등 대답은 각자 달랐다. 그러나 '누가 우승할까?'에 대한 답은 "대~한민국" 한목소리였다.

야구열풍은 대형마트 야구용품 매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야구용품은 WBC 특수에 힘입어 스포츠용품 매출순위에서 부동의 1위인 축구용품을 제치고 처음 정상을 차지했다. 홈플러스는 야구용품 판매가 지난해(3월 10~23)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야구공은 452%, 글러브는 377%, 야구방망이는 267%가 증가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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