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갓바위 케이블카' 문제에서 특히 유의할 점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개설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솟았다. 불교계 대표들이 어제 대구시장을 찾아가 반대 입장을 공식 전달한 게 상징적인 일이다. 논란이 지금 표면화하는 것은 신규 개설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규정 완화에 힘입어 2004년 삭도 지침 제정으로 전국에서 발목 잡혔던 그 일에 다시 물꼬가 트인 것이다. 갓바위 경우 '문화재 반경 500m내 보호구역에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없다'는 종전 규정이 무력화된 게 결정적이다. 그 후 갓바위 케이블카는 올 상반기 착공, 내년 완공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정부 새 가이드라인으로 갈등이 생긴 지역은 물론 이곳만이 아니다. 제주도 한라산, 백두대간의 지리산'설악산, 낙동정맥의 밀양 가지산 등 최소 전국 16개 명산에서 동시에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여러 지구의 상황이 꼭 같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갓바위 지구 경우 자연훼손 악화론 등 공통된 시비 외에도 불교계의 반대라는 종교적 문제까지 걸렸다. 또 갓바위 대구 쪽 상권과 경북 쪽 상권의 이해 관계가 달라 양 지역이 충돌할 소지도 있다.

만약 대구시청이 케이블카 건설을 지지한다면 다른 지방정부들처럼 그게 가져 올 경제효과를 기대해서인지 모른다. 하지만 설사 그 효과가 실제라 하더라도 그로 인해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 엄청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케이블카를 놓자 말자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게 초래할 갈등을 해소시킬 방법부터 고민하라는 말이다.

더욱이 독립적 결정권도 없는 대구시청이 무모하게 나서서, 상수원이나 대구기상대 이전 건에서 봤듯 혼란만 키울 뿐 성과는 내지 못하는 최악의 일을 다시 벌여서는 안 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청와대에서 부동산·주식 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눈높이 맞춤형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의 상가 1층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10.2%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20대 부사관이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되었고, 군 당국은 총기 관리의 허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와 경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엔화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우정의 신호'로 설명하며, 일본과의 공동 개입이 28년 만에 이루어..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