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 친구 완구]대여점

장난감을 사줘도 3, 4일만 지나면 아이들은 싫증을 낸다. 성화에 못이겨 또 다른 장난감을 사줘도 마찬가지다. 이런 과정이 여러 번 되풀이되다보면 어느새 집안에는 가지고 놀지않은 장난감이 가득해진다. 둘 곳도 마땅치 않고 계속 사줄 수도 없다. 이럴 때는 장난감 대여점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따따부따 장난감도서관

월성종합사회복지관(월성주공3단지 상가 옆)이 운영하는 곳으로 2007년 9월 문을 열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아이들 가운데 장난감을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바자회 등 행사를 열어 개관 비용을 마련했다.

월성복지관 2층에 위치한 50㎡(15평) 규모의 장난감도서관에는 1천100여종의 장난감이 소꿉'역할, 조작'탐색, 도서'인지, 음률'미술, 퍼즐, 게임'신체, 비디오 등 7개 영역별로 빼곡히 정리돼 있다. 위생을 위해 장난감 소독기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공간도 갖추고 있다. 발달 단계에 맞게 장난감을 빌릴 수 있고 장난감 활용법 등도 배울 수 있다. 특히 장애아동들이 놀이를 통해 장애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은 '세계놀이의 날'을 맞아 5월 넷째주 토요일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난감을 대여하기 위해서는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입비'연회비는 1만5천원(다자녀'다문화가구나 장애아동이 있는 가구는 5천원)이다. 장난감은 한번에 3개까지 1주일간(연장 가능) 빌릴 수 있으며 개당 1천~2천원의 대여료를 내야한다.

한편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은 더 많은 아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난감 기증을 받고 있다. 인형과 총'칼 등 위험한 장난감, 부서진 장난감 등은 제외. 053)634-5275.

◆장난감아저씨

유아용품과 장난감 대여에 뜻을 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의체로 전국 40여곳에 체인점을 두고 있다. 대구점의 경우 청도군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바우처사업(공공기관이 특정 수혜자에게 복지차원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장난감을 빌려주는 차원을 넘어 아동들 연령과 발달 정도에 맞춘 체계적인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월 전국의 체인점주들의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신제품 정보와 놀이방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한다.

400여종의 유명 장난감을 두루 구비하고 있으며 유아에게 필요한 침대'보행기'카시트'유모차 등도 갖추고 있다. 큰 아이 이름으로 회원 가입하면 동생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대구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그 지역 대여점을 불이익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출생 후~7세 미만 취학 전 어린이가 대상이며 1만원의 평생 가입비와 월 3만원의 대여료를 내면 체인점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시 지급되는 카탈로그와 홈페이지(http://www.toyuncle.co.kr)에서 장난감을 선택 한 후 신청을 하면 배달해준다. 1번에 배달되는 장난감은 큰 것과 작은 것 각 1개. 한달에 한 번 다른 장난감으로 교환할 수 있다. 여러 아이들이 이용하는 만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053)781-8441.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