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천적' 히어로즈에 1대8 완패

▲ 3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윤성환이 1대2로 뒤지던 4회초 다시 2점을 내주고 이닝을 마친 뒤 무거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3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윤성환이 1대2로 뒤지던 4회초 다시 2점을 내주고 이닝을 마친 뒤 무거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3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1대8로 패했다. 히어로즈와의 대결에서 올 시즌에만 5패째. 삼성이 히어로즈전에서 단 1승만 거두며 부진한 덕분(?)에 히어로즈가 4월 상위권 판세를 그린 꼴이 되어버렸다.

히어로즈의 전신은 삼성이 늘 고전했던 현대 유니콘스. 삼성은 지난 시즌 히어로즈를 상대로 10승8패로 우세, 천적 사슬을 끊는 듯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후 첫 3연전(7~9일)에서 모두 패했고 이번(28~30일) 대결에서도 1승2패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겨우 5할 승률(11승11패)을 유지했다. 30일까지 히어로즈가 거둔 10승 중 절반이 삼성을 상대로 한 것.

삼성만큼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2위 두산(11승2무6패)도 히어로즈전에서 두 번 모두 패했다. 결국 히어로즈를 압도한 SK가 1위, 히어로즈전의 피해 정도에 따라 두산과 삼성이 2위와 3위로 순위가 갈리는 형국이 된 셈이다. 특히 삼성은 히어로즈전의 상처를 제대로 씻지 못한 채 1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선두 SK와 3연전을 갖게 돼 더욱 큰 부담을 안게 됐다.

30일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5이닝 9피안타 6탈삼진 5실점)을 선발 투입하고도 히어로즈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1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윤성환은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클리프 브룸바, 이숭용, 이택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준 데 이어 4회초에는 정수성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기대를 저버렸다. 이날 삼성 투수진은 15안타를 내주며 뭇매를 맞았다. 반면 히어로즈의 좌완 선발 이현승(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은 삼성 타선을 농락하며 올 시즌 삼성전에서 2승째를 챙겼다.

한편 한화는 청주 홈에서 만루 홈런을 포함해 홈런 3개를 날리며 8타점을 기록한 이범호를 앞세워 홈런포 6방으로 LG를 19대9로 제쳤다. KIA는 김상현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광주구장에서 롯데를 11대5로 꺾었고 SK는 서울 원정에서 선발 김광현(8이닝 2실점)의 역투 속에 두산을 8대3으로 눌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30일 야구 전적

히어로즈 002 210 120 - 8

삼 성 100 000 000 - 1

▷삼성 투수=윤성환(1패) 조현근(6회) 정홍준(7회) ▷히어로즈 투수=이현승(4승) 강윤구(7회) 조용훈(8회) 이동학(9회) ▷홈런=정수성(4회 2점·히어로즈)

한화 19-9 LG(청주)

SK 8-3 두산(잠실)

KIA 11-5 롯데(광주)

■1일 선발 투수

삼성 차우찬 - SK 송은범(문학)

롯데 장원준 - 두산 김선우(사직)

KIA 양현종 - 한화 유원상(군산)

LG 봉중근 - 히어로즈 마일영(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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