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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개 조화, 크기도 모양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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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조화(弔花)가 무척 많다. 눈에 띄는 것만 100개가 넘는다.

일반분향소에는 국내 주요 인사의 조화가 놓여 있다. 분향대를 기준으로 왼쪽 안에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정진석 추기경,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이용훈 대법원장, 한승수 국무총리 등 입법·사법·행정부와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정당대표 등이 보내온 조화들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제단 왼쪽에 '안동사람들'이라고 쓰인 조화였다. 물론 한나라당 관련 인사의 조화들은 없다.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회관에는 종친회에서 보내온 조화와 노 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내온 이들의 조화가 있다. 제일 안쪽에 위치한 것은 문익환 가족 일동의 조화. 오랜 인권운동과 대선을 통해 다져진 각별한 우정이 반영됐다. 바로 그 다음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의 조화. 이 전 회장의 조화는 둥근 형태의 2단짜리 국화 화환 사이에 '근조 이건희(謹弔 李健熙)'라고 간단하게 적어 놓았다. 바로 옆에는 '삼성그룹 임직원 일동'의 조화가 놓여 있다.

농민단체들이 보낸 조화들은 회관 남편 공터방향에 자리잡고 있다. 봉하에 낙향해 노 전 대통령 스스로 농민임을 자처한데다 재임 중 농업 자활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중 한국사이버농업인 중앙연합회장 등 4개 농민단체는 새장 속에 흰색 카나리아가 든 조화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민', '대한민국국민 이지민' 등 일반 시민들이 보낸 조화도 보였다. 외국 주요 인사들의 화환도 있었다. 압둘라 알마이나 주한UAE대사는 영어로 써 보냈는데 반해 캐슬린 스티븐 주한미국대사는 평소에도 한국어를 쓰는 경향을 반영하듯 이름을 한글식으로 적어 보냈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무시 혹은 천대를 받았거나 받을 가능성이 있는 조화들은 장의위원회가 아예 세우질 않았거나 마을회관 뒤편으로 옮기는 배려(?)를 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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