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인도네시아 자고라위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인프라 건설을 계속 지원해 달라."(인도네시아 소피얀 와난디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큰아들이 캄보디아 특전사령관인데 지금 훈련 차 한국에 와 있다. 서울에 올라가면 만나서 한국에서의 경험을 서로 얘기해 보려 한다."(캄보디아 훈센 총리)
31일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정상·기업인들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친밀감을 높였다. 이 대통령도 '한·아세안 CEO 서밋'에 앞서 참석 기업인들에게 "스물네살 때부터 아세안 각국을 다니면서 비즈니스를 했기 때문에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그래서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 오래된 인연을 갖고 있다. 태국은 지난 1965년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경리담당 사원으로 2년간 근무한 곳으로, 이 대통령이 난생 처음 밟아본 외국 땅이다. 특히 고속도로 공사 인부들이 폭동을 일으켰을 당시 이 대통령이 혼자 금고를 지켜낸 일화는 유명하다.
말레이시아는 70년대 말 케냐르댐 건설 과정에 참여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부총리였던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는 이 대통령이 '역할 모델'로 삼았던 정치인이었다. 또 싱가포르는 81년 창이국제공항 건설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리콴유(李光曜) 초대 총리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전략은 이 대통령의 전략이 됐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2002년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경제 고문으로 활동했고,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는 베트남 홍강 개발 종합계획을 세워준 적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 국가들과 이 대통령의 오래된 인연이 해당 국가 정상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윤활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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