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미 개인전이 28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하은미의 작품을 보면 신경질적이고 폭력적인 느낌이 전해온다. 영문잡지나 신문지 같은 종이를 구겨놓은 이미지가 그림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속 날카로운 이미지는 억압된 정신과 신체의 격정적인 반응을 연상시킨다. 작품 명제에 붙어있는 '럼플'(rumple'구기거나 헝클어 놓다)은 작가를 통해 오브제가 새로운 질서로 다시 구성되는 일련의 작업을 나타낸다. 작가는 종이로 출판된 문화상품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가 빛바랜 폐지로 소멸해가는 과정에 끼어들어 가치를 복원하는 대신 오히려 더 훼손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053)661-3081.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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