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은 12일 오후 4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대구의 얼굴'(Faces of DAEGU)'이란 제목으로 기획 경매를 연다.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를 새롭게 발굴하고, 미술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대도시 순회경 매 중 첫 번째로 열리는 것. '대구의 얼굴'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역량 있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대구 프리뷰는 1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 경매에는 대구경북 출신 유명 작가들을 소개하는 다양한 기획 섹션으로 꾸며졌다. 먼저 대구 근대작가 코너인 'Glorious Faces of DAEGU', 컨템포러리 작가들을 소개하는 'Unique Faces of DAEGU', 신진 작가들로 꾸며지는 커팅엣지 코너로 'New Faces of DAEGU' 등이 있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 71점, 대구 작가 작품 47점, 해외 미술 29점, 고미술 26점, 사진 9점 등 모두 182점이 출품된다.
이 중 대구 근대작가 코너에는 이인성의 '풍경'(추정가 7천만~9천만원)과 주경의 '금곡농가', 손일봉의 '정물' 등 주요작가 작품이 출품된다. 컨템포러리에는 역시 지역 출신 작가들인 이정웅의 '붓'(3천600만~4천500만원), 도성욱의 'Condition Light'(1천200만~1천800만원), 윤병락의 'National Geographic'(1천400만~1천800만원) 등이 출품됐다. 커팅엣지 코너에는 강주영의 '꽃과 나비', 김대연의 '포도송이' 등 젊은 대구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근현대 작품 섹션에는 이우환의 '조응'(1억5천만~2억원)을 비롯한 '조응' 시리즈 4점(판화 1점 포함)과, 김창열의 '회귀'(6천만~8천만원) 등이 출품됐다. 해외 작품 섹션에는 페르난도 보테로, 로버트 인디아나, 도날드 저드 등 서구 작품과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작품들이 출품된다. 고미술품으로는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충성은 금석을 뚫는다' 등이 관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의 특징 중 하나는 1천만원 이하 미술품 구매 대금을 삼성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 미술품은 현금으로만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서울옥션과 삼성카드는 최근 업무제휴를 통해 이번 대구 경매부터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2008년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1천만원 이하에 낙찰된 작품은 445점으로 전체 대비 47%에 이른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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