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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대신 유사휘발유'…조폭들 주수입원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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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안정적 수입원이었던 사행성 오락실 '바다이야기'에 대한 단속강화로 수입원을 잃자 '유사휘발유' 원료 공급 및 제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영문)는 16일 솔벤트·톨루엔·메탄올 등 유사휘발유 용제를 공급하고, 유사휘발유를 제조, 판매해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혐의로 김천지역 조직폭력배 J(37)씨와 폭력조직 '동성로파' 조직원 K(29)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향촌동파' 조직원 L(44)씨를 지명수배했다. 또 유사휘발유 제조공장 업주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J씨와 지명수배된 L씨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유사휘발유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각각 190억원과 70억원 상당의 용제를 공급하고 유사휘발유를 제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지난 5월부터 1개월 동안 4억원 상당의 유사휘발유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사행성 오락실 집중단속으로 수입원을 잃은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유사휘발유 제조 및 유통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앞으로 조폭들이 유사휘발유 유통과정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한국석유관리원,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유사휘발유 압수량은 369만9천935ℓ로 전년대비 20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압수된 물량이 191만4천623ℓ로 전체의 절반 이상(51.7%)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유가 폭등으로 전국적으로 유사휘발유 유통이 증가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특별히 대구경북에 유사휘발유 제조공장이 많은 것은 아니며, 합동 단속 등으로 압수량이 많은 것일 뿐 "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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