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향 온 '만화방 미숙이'…석달간 대구 장기공연

미숙이가 돌아온다.

극단 뉴컴퍼니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중구 남산동 뉴컴퍼니 소극장에서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를 장기 공연한다.

만화방 미숙이는 대본, 작곡, 출연진, 연출, 무대 제작 등 100% 대구 역량으로 만들어낸 작품으로 2007년 1월 초연 이래 520여회 기록을 세운 보기 드문 히트작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 대학로에서 있은 4개월간의 장기 공연은 대구 뮤지컬의 역량을 보여준 기회. 당시 130개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관객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초연 이후 관람객 수는 총 6만여명. 한번 본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으면서 '미숙이 폐인'이라는 유행어까지 낳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만화방 미숙이는 코믹한 캐릭터들과 만화방이라는 추억 가득한 공간이 합쳐지면서 관객에게 감동과 재미를 준다. 60세의 장봉구가 홀로 삼남매를 키우면서 운영하던 만화방이 빚 때문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코미디가 주요 줄거리. 그 가운데 여러 등장인물들 간의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웃음을 자극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출연진 상당수가 바뀌었다. 장봉구 역에 중견 연극배우 김현규, 채치민이 더블 캐스팅됐고, 주인공인 만화방집 장녀 미숙이에 이지영, 만화작가 지망생 김진수 역에 여동윤이 뽑혔다. 김정호, 정은혜, 김운래, 안태규, 조현진, 김광기, 박찬종이 출연한다.

뉴컴퍼니 이상원 대표는 "이번 장기 공연을 준비하면서 배우 캐스팅이 가장 어려웠다"며 "관객들이 만화방 미숙이를 통해 추억과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30분, 일요일 3,6시(월요일 공연없음) 문의 053)290-9507.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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