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창업] 청소대행업…3D 업종 이젠 옛말 "수입도 짭짤"

◆청소대행업체 창업

이시은(48·여)씨는 지난해 9월 청소대행 프랜차이즈 크리니트 대구지사장이 됐다. 직장을 그만 둔 후 집에 가만히 앉아 있는 성격이 아닌지라 뭔가 새로운 일을 찾던 중 시누이의 권유로 청소대행업 시장에 뛰어 들었다. 웰빙 바람은 소비자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도 증가시켰고, 건강한 주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청소대행전문업에 대한 수요가 날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자동차 부품업체를 경영하는 남편 김점섭씨도 이 일이 주로 야간에 이루어지는 관계로 회사를 마친 후 이 일에 동참해 부부가 함께 일한다.

이씨는 "과거 청소 관련 업종이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3D업종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이 같은 이미지를 깨고 선진국형 시스템과 장비, 기술력을 도입해 창조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경쟁력이 있는 3C업종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 업은 창업비용이 2천400여만원 정도. 소자본으로 청소 관련 장비를 싣고 이동하며 일하기 때문에 별도의 사무실을 둘 필요가 없는 무점포 창업이 가능하다. 많은 장비를 싣고 다녀야 하기에 짐칸이 큰 차량은 필수. 집에서 사용 중이던 봉고를 활용했다.

1개월 정도 본사에서 이론과 현장교육을 받은 후 지사장을 맡았고, 지사의 수입이 안정될 때까지는 본사에서 영업장을 지원해주고 있다. 창업 후에도 인큐베이팅 과정과 안정적 사업전개를 위해 홍보대행, 초기 시공 및 서비스 분량을 확보해 전달하고 있어 예비창업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미화관리 사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영업관리에 대해서는 본사가 직접 업장을 관리해 주기 때문에 일정 부분 소득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커피전문점과 패밀리 레스토랑, 준 종합병원 등 11곳을 관리하고 있다. 월 평균 매출은 1천여만원이고, 이중 350만∼400만원 정도가 수익금이다.

김씨는 "소자본 무점포 창업으로 창업은 쉬우나 초창기에는 매출 보장이 안 되고 야간에 100㎡ 규모(30평) 점포는 2시간∼2시간 30분 정도, 230㎡ 규모(70평)는 4시간∼5시간 정도 걸리는 등 매우 힘들어 중간에 그만 두는 창업자들이 많은 편"이라면서 "성실함과 책임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인력관리를 잘 해야 하고, 체크리스트에 지적 사항이 없도록 철저한 서비스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규모 창업일수록 핵심은 영업력"이라며 "가맹본사에서 영업을 해 주기 때문에 일정 소득은 보장이 되지만 청소 관련 법규, 청소 기술과 이론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하고,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면 수익은 늘어난다"고 확신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창업비용 2천400만원(가맹비 700만원+영업비 1천만원+청소장비 구입비 700만원)

특징 무점포 창업 가능. 혼자서 일할 수 없음

월 평균 수입 350만∼4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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