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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부도기업 콘도 구입' 시의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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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담보용인데 은행·규모·공사계획 등 모른채 혈세 낭비"

영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부도기업 금융권 대출 담보용 콘도 구입 재정의무부담 동의안(본지 7월 30일자 9면 보도)이 13일 의결돼 파문이 예상된다.

영주시의회는 이날 138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영주시와 이엔씨티엠에스㈜·이엔씨건설㈜ 간 재정의무부담 동의안'을 투표 끝에 찬성 9, 반대 3, 기권 1표로 의결했다.

앞서 판타시온 리조트 시행사인 이앤씨티엠에스는 지난달 두 차례 공사 재개를 위한 금융권 대출 담보를 이유로 "콘도 분양권 일부를 책임져 달라"며 영주시 등에 협조공문을 보냈고, 시는 이를 받아들여 시의회에 재정의무부담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앤씨티엠에스는 콘도 106㎡ 100구좌(46억4천만원)와 69㎡ 100구좌(30억8천700만원)를 구입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시는 이 회사가 제시한 안을 일부 축소, 콘도 106㎡ 60구좌(27억8천400만원)와 69㎡ 100구좌(30억8천700만원)를 사겠다고 결정했다.

영주시 조진성 투자유치팀장은 "재정의무부담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추후 날짜를 잡아서 회사 측과 협약서를 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과 시민들은 이번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날 반대표를 던진 황병직 시의원은 "대출은행, 대출규모, 공사계획 등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사업자의 요구대로 의결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는 전국 첫 사례로 다른 자치단체들로부터 비웃음을 살 것"이라고 했다. 한 영주시민은 "시가 부도난 개인 기업체에 재정의무부담을 하는 것은 주민 혈세를 남용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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