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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車, 영일만항 통해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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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동남아지역 물량…다음달 중순부터

기아자동차가 포항 영일만항을 이용, 러시아와 동남아 수출물량을 실어나른다.

포항시와 기아자동차는 17일 포항 영일만항을 통해 기아차의 러시아 수출물량을 처리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이형근 해외영업담당 부사장을 만나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이 회사의 러시아 수출물량을 영일만항을 통해 내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생산한 세팅 부품차량을 철도와 육로를 통해 영일만항으로 수송, 컨테이너에 선적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수출하며 러시아에서 조립해 완성차를 판매한다.

기아차는 또 영일만항이 동남아지역 항로를 개설하면 동남아 수출물량도 영일만항을 이용할 뜻을 포항시에 전달했다. 기아차의 러시아와 동남아 수출물량은 각각 2만TEU로, 포항시와 기아차는 조만간 영일만항 이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아차 수출물량을 수송하는 철도 운영이 포항 괴동역까지만 가능해 영일만항 인입선 철도가 건설될 때까지는 철도와 도로를 이용하는 '이원화'된 물류 수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아차의 대러시아 수출물량 수송을 위해 일단 괴동역에 임시 하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놓고 코레일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며, 괴동역에서 영일만항까지는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면서 "영일만항 활성화 조치로 영일만 인입선 철도 개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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