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파두 이숙경 지음/만인사 펴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숙경 시인이 첫 시조집 '파두'를 출간했다. 이숙경의 시는 어렵다. 그의 시가 어려운 것은 아마 시인의 내면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문학 연구나 비평의 주요 과제가 '판독'과 '제대로 된 이해'라면 이숙경의 시에 꼭 필요할 듯 하다.

시인은 '아무도 알지 못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삶을 출발시키려 했던 무모한 동경으로 말미암아 외딴 곳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내면의 정체성을 발견하고자 몸부림쳤던 것이 내 시의 근원이다'고 말한다. 시집 '파두'에 묶인 시들은 시인의 내면을 드러낸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시인의 내면을 모르고 시를 알기는 어렵겠다.

'바다를 귀에 채운 파도의 아카펠라/ 두려운 그 음성 낮은 방을 휩쓸어/ 밤마다 엉킨 잠 풀던 스페인 세레나데// 낮이면 빛과 색에 부풀려진 망막/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우둔함 감추게 하고/ 인생의 시그널되게 하라 가혹하게 길들여져 (하략)' -천일의 아카펠라-중에서

시인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의 시를 바다에 비유한다. 바다는 비록 중력에 붙들린 존재이지만 자유롭다. 마구 몰아치는 파도, 어느 해안이든 거리낌 없이 치고 드는 파도가 이를 웅변한다. 시집의 제목 '파두'는 물결의 마루를 말한다. 89쪽. 7천원.

조두진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및 주식시장 정책에 대해 50% 이상의 국민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30대와 수도권 거...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목표주가는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중징계를 받았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