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머! 가을이 보낸 초대장이네∼'…가든파티

가든파티는 가을의 멋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없이 오로지 한팀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가든파티는 가을의 멋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없이 오로지 한팀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만남이 잦아지는 계절이다. 계절의 운치도 살리고 오붓함을 느끼기에는 야외만큼 좋은 곳이 없다. 이 가을, 가든파티로 모임의 분위기를 확 바꾸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그런데 야외까지 갈 시간이 없다면? 도심 속에서 전원의 운치를 느끼면 된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직 우리만을 위한 멋진 가든파티를 열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가든파티라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이곳에서는 '마당잔치' '뜰잔치' 정도로 부담없이 할 수 있다.

#야생화와 함께하는 가든파티

수성구 중동에 있는 갤러리 아소는 야생화를 취급하는 갤러리다. 갤러리와 넓은 잔디밭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물과 하늘과 야생화, 그리고 조용함이 버무려져 멋스러움을 풍긴다. 갤러리는 대구의 건축가 이현재씨의 작품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하늘은 뻥 뚫려 있고 땅에는 물이 하늘과 마주한다. 마치 다른 세계로 온 듯 정갈하고 마음이 깨끗해지는 공간이다. 갤러리 밖은 바로 잔디밭이다. 야외 가든 파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갤러리에서 간단한 모임이나 행사를 가진 후 야외에서 파티를 하면 된다. 다른 사람과 부딪칠 일이 전혀 없다. 하루에 한팀만 받기 때문이다. 야외는 파티장이 되고 야생화가 운치 있게 놓인 갤러리는 온전히 행사장이 된다. 10인 이상이면 언제든지 대여가 가능하다. 10~20명 정도는 커피로 가든파티를 할 수 있다. 1인당 대여료는 1만원이며 커피가 제공된다. 20인 이상이면 저녁을 먹으며 가든파티를 할 수 있다. 저녁은 뷔페로 1인당 1만5천원이다. 대여료 포함해 1인당 2만5천원이다. 6시부터 10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가족 모임이나 회사 행사, 문화 행사장으로 더 없이 좋은 장소"라는 조덕순씨는 "이곳에서 행사를 해본 사람들은 다시 해보고 싶어한다. 장소가 주는 문화적인 충만감뿐만 아니라 품격도 느낄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053)763-4480.

# 바비큐와 함께하는 가든파티

수성구 두산동의 '풍경 속에 작은 행복'은 도심 속의 전원이다. 산이 바로 마주하고 있고 테라스에 나가면 사방이 활짝 열려있다. 가든파티를 하기에 멋진 장소다. 20~60명까지 사용 가능하다. 실내에는 피아노가 놓여져 있고 노래방 시설도 사용할 수 있다. 한팀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다른 사람과 부딪칠 일이 전혀 없다.

이곳에서는 바비큐 가든파티를 하고 있다. 갈비 등심 바비큐다. 이외에 밥과 국, 간단한 밑반찬이 나온다. 1인당 2만원이다. 손님이 원할 경우 풍선 등으로 파티 장소를 꾸며주기도 한다. 빔프로젝트 시설이 돼있어 사진을 가지고 오면 바로 대형 화면으로 보면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김영희씨는 "도심 속의 파티장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장소와 달리 별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하나밖에 없어 온전히 모임에 온 사람끼리 즐길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소개한다.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구 늘봄 예식장 별관 3층이다. 053)766-0422.

# 패션과 함께하는 가든파티

청도 각북의 'fun&樂'은 패션과 함께하는 가든파티 장소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은은한 조명과 탁 트인 야외 풍경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갤러리에서 행사를 하고 사과밭이 있는 잔디밭에서 야외 파티를 연다. 여기도 한팀만 받는다. 경치가 뛰어난 것이 장점이며 대구와 가까운 전원이라는 것도 좋다. 각종 옷과 패션 소품도 전시돼 볼거리도 있다.

인원은 최소 20명에서 최고 100명까지 가능하다. 커피로 가든파티를 할 경우 1인당 7천500원이며 뷔페로 가든파티를 하려면 뷔페료 1만5천원이 추가된다. 한 사람당 2만2천500원이 되는 셈이다. 음식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뷔페 외에 근처의 닭백숙 추어탕도 가능하다. 예약은 15일 전에 해야 한다. 054)371-9009.

▷가든파티는?=19세기 후반 영국에서 비롯되었으며 '가든파티'라는 말은 1869년에 처음으로 생긴 말이다. 늦봄과 초여름에 오후 3~7시경까지 여는 것이 통례로서, 초대한 손님 위주의 가벼운 식사와 음료를 내고 환담 ·음악 ·댄스 파티 등의 시간을 가진다. 한국에서도 국가적인 경축 행사가 있을 때는 정부 주최로 국내외 귀빈을 초대하여 경복궁 경회루 같은 곳에서 연회를 베풀어 왔다. 이 같은 가든파티 외에 야외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연회를 가든파티라고 부르기도 한다.

▷뭘 입고 가나요=파티라고 해서 파티복을 차려입는 것은 다소 무리다. 그렇다고 너무 캐주얼한 복장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청바지를 입을 경우 상의는 조금 드레시하게 입는 것이 좋다. 정장을 입는다면 머플러나 큰 액세서리로 분위기를 살짝 내는 것이 센스다.

요즈음 같은 계절에는 화려한 블라우스로 파티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도 좋다.

김순재 객원기자 sj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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