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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한나라 대구시당·경북도당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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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위원장 행보에, 김범일 시장 '신경 쓰이네'

'시끌시끌한 대구시당, 조용한 경북도당'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추석을 앞두고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당의 경우 서상기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통시장을 찾아 추석 장보기 행사를 여는 등 갖가지 이벤트를 만드는 반면 도당은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시당은 30일 서 위원장과 배영식 수석부위원장과 30여명의 부위원장 등 50여명이 서문시장을 찾아 '추석 장보기' 캠페인을 열기로 했다.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도 개최한다.

이에 반해 도당은 지역 특성상 특정 지역에서 별도의 이벤트를 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의원들이 해당 지역구에서 행사를 갖는 것으로 대신했다.

시당이 도당과 달리 지역민과 접촉을 강화하는 이벤트를 갖는 것은 서 위원장의 정치 행보와 연관돼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도는 서 위원장은 최근 거의 매일 대구를 찾아 시민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서 위원장은 시당 조직 강화에도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22일에는 프린스 호텔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주요당직자 임명자 수여식 및 녹색생활 실천대회'를 열었다. 통상 시당 강당에서 열리던 임명장 수여식을 별도의 공간을 빌려 대규모 행사를 갖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도당이 14일 부위원장 등 70여명이 참석해 조촐하게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것과 비교된다.

시당은 또 이날 임명장을 받은 부위원장 35명 중 서 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인사가 10여명이 된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의 경선에서 패한 원인 중 하나가 시당 조직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서 위원장의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마음 봉사단'까지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시당은 10월에도 여러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1년 전 활동이 중단됐던 승리산악회를 부활시켜 10월 중 등반을 계획하고 있고, 시당 산하 대외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과 정책자문위원회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서 위원장의 이 같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경쟁자인 김범일 대구시장 측에서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22일 행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행사 내내 김 시장의 얼굴이 굳어 있더라"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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