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관 1주년을 맞는 계명아트센터가 대구의 대표 공연예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 외곽에 자리 잡은 신생 공연장이라는 제약에도 공연장 가동률, 객석 점유율, 인지도 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계명아트센터에 따르면 2008년 10월 개관 후 다녀간 관객 수는 17만여명으로 평균 객석 점유율이 73.5%에 달했다. '푸치니 3대 오페라'를 비롯해 뮤지컬 '명성황후', '정명훈 초청 연주회', '조수미 듀오 콘서트', 리처드 용재 오닐&김지연 연주회, 뮤지컬 '삼총사' 대구 앙코르 공연 등은 80%를 훌쩍 넘겼다. 이는 '전국문예회관연합회'가 발표한 '2008 문예회관운영보고서'에 나온 평균 3만여명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하루 평균 500여명의 관객이 계명아트센터를 다녀간 것. 무대 준비기간을 더한 공연장 가동률은 지난 1년간 300일이 넘어 82%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문예회관 평균 40%보다 훨씬 높았다. 계명아트센터 측은 "이런 기록들은 지방의 공연장도 전국적인 공연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계명아트센터가 기획한 '2009 희망나눔 시리즈' 공연은 공단 근로자,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문화 소외계층에 공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줄 만하다.
특히 계명아트센터가 갖춘 최신 시설은 대구 극장 수준의 기준점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다. 센터 측이 3천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관객과 출연진, 공연 스태프들의 만족도는 90%를 상회했다. 지휘자 정명훈씨는 "음향이 완벽하고, 시설이 우수해 우리나라 최고의 공연장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는 것. 인지도 면에서도 '대구에서 가장 좋은 공연장'이란 응답이 다수였다.
계명아트센터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오리지널 버전을 9~18일 공연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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