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양산·강릉 앞서…민주, 3곳서 뒤집기 노려

10·28 재보선 판세 분석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외교통상통일위의 재외공관 감사를 포기하고 10·28 국회의원 재보선 지원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재보선 중반 판세는 한나라당 강세다. 여야 각 정당과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한나라당이 경남 양산과 강원도 강릉 등 2곳에서 앞서고 있다. 수원 장안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3곳은 여야와 무소속 후보 간에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일보가 18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은 양산(박희태 후보)과 강릉(권성동 후보)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안에서는 한나라당 박찬숙-민주당 이찬열 후보, 안산 상록을에서는 한나라당 송진섭-민주당 김영환 후보,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한나라당 경대수-민주당 정범구-무소속 김경회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박빙 지역의 판세 변화에 따라 최소한 3곳 이상의 승세를 굳힐 수 있는 상황인데도 한나라당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재보선은 늘 야당이 강했고 돌출 정국 변수에 따라 판세가 순식간에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박빙 지역에서 중반 이후 뒤집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5곳 모두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수도권에서 여당이 전패하면 민주당의 오만무도함이 어떠할지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으므로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이 야당을 중간 심판해야할 것"이라고 야당의 'MB중간평가론'에 대응한 '야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손학규 전 대표가 수원에 상주하면서 대리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감을 통해 확인된 정부의 실정과 부도덕성이 이번 재보선에서 그대로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주일 남은 국감에서 야당의 공세가 재보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