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탐구영역' 마무리 학습 이렇게 하자

개념만 확 잡으면 수능 한두 등급은 쉽게 올린다

수능 탐구영역은 4교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만큼 중요한 내용은 시험 직전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가는 것이 좋다. 지난해 수능시험을 치르는 모습. 매일신문 자료사진
수능 탐구영역은 4교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만큼 중요한 내용은 시험 직전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가는 것이 좋다. 지난해 수능시험을 치르는 모습. 매일신문 자료사진

탐구영역 마무리 학습

수능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시기 수험생들이 가장 집중하는 과목은 탐구영역이다.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1학기부터 준비하지만 탐구영역은 뒤로 미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기간에 점수를 가장 올리기 좋은 과목이 탐구영역이다. 입시전문가들은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하면서 개념의 변형과 응용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르기도 떨어지기도 쉽다

탐구영역은 수험생들 사이에 실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한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나온다고 방심하다가는 한두 등급이 떨어지기 쉽다. 반대로 다른 영역에서 성적이 모자라는 학생도 마지막 정리하기에 따라 한두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탐구영역의 과목 수가 많은 것도 변수다. 사회탐구 11과목, 과학탐구 8과목 가운데 수험생들은 최대 4과목을 선택하는데 과목에 따라 난이도가 다를 경우 어떤 과목을 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다를 수 있다. 수능 출제진은 이를 고려해 과목마다 난이도가 높은 문항을 2, 3개씩 출제하는 게 기본이 됐다. 이를 맞히느냐 못 맞히느냐에 따라 등급은 널뛰기를 한다.

◆실력에 따라 다르게 대비하라

다른 영역에 비해 탐구영역에서는 기본 개념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수험생들은 일단 전 범위에 걸쳐 정리할 수 있는 참고서를 반복해 보면서 자신의 취약 부분을 찾아 보충해야 한다. 여러 권의 책을 보는 것은 시간낭비일 수 있다. 기본 개념을 완전히 이해해둬야 다양하게 변형되는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다.

개념 학습이 마무리된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문제집을 풀면서 마지막 정리를 하는 게 좋다.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출제되는 고난도 문항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다소 세부적인 부분이라도 필요하면 단단히 암기해야 한다. 상위권에서 문제풀이 실수는 치명적이므로 오답노트를 꼼꼼하게 정리해 수능시험장까지 들고 가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개념 학습이 덜 끝난 중하위권 수험생이 욕심만 앞세워 여러 권의 문제집을 푸는 방식으로 정리하는 건 곤란하다. 수능 때까지 한 권의 문제집을 다 못 푸는 한이 있어도 개념을 완벽하게 익힌 뒤 손에 잡는 게 바람직하다. 새로운 내용보다는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 유형을 익히고 개념을 다져야 한다. 과목별로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잘 틀리는 문제 유형이 어떤 건지 찾아 보완하면 점수를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탐구

△시사적 소재=사회탐구는 교과서 내용과 시사적인 소재를 연결시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현안과 쟁점을 교과 내용과 비교해보고 연관성이 있는 부분은 깊이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올해 경우 특히 이슈가 많았다. 신종플루 확산, 4대강 정비사업이나 세종시 논란, 글로벌 금융위기와 수습 과정, 나로호 발사, 수능 성적 공개 등 굵직굵직한 내용들이 많다.

△도표, 그래프, 자료=탐구영역에서는 특히 문제와 관련된 자료들이 빈번하게 제시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분석하는 유형은 자주 출제된다. 다양한 형태로 제시되는 자료들을 빠른 속도로 읽어내고 문제와의 연관성을 살펴 풀이로 연결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지형도나 삽화 등을 읽어내고 응용하는 능력을 묻는 문제도 적잖다.

△과목별 특성=과목에 따라 공부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라야 한다. 예컨대 정치는 시사 관련 소재가 특히 많이 활용되므로 신문이나 방송에 나왔던 이슈 정도는 숙지해야 한다. 경제는 그래프나 도표 등을 읽는 능력이 중시되고, 논리적 판단을 묻는 고난도 문항도 더러 나오므로 대비해야 한다. 법과 사회는 실생활과 판례를 연결시켜 정리하고 핵심 용어들은 따로 정리해 외워야 한다.

◆과학탐구

△자료와 개념=과학탐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표나 그래프, 그림 등을 분석하는 능력이다.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오는 자료들은 확실히 해석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유형의 출제에 대비해야 한다. 과거 수능이나 모의수능에서 제시됐던 자료들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수능에서는 자료와 개념을 복합적으로 연관시켜 생각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이 자주 출제되므로 묶어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탐구와 실험=특정 주제를 수행하기 위한 탐구과정이나 실험의 단계들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실험이 어떤 개념과 맞물려 진행되는지도 이해해둘 필요가 있다. 과정을 먼저 익힌 뒤 결과를 짚는 방식의 공부가 요구된다. 많이 출제되는 실생활 관련 개념들이 교과서에서 어떤 내용으로 펼쳐져 있는지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과목별 특성=자료와 실험 등은 과목별로 어떤 개념과 어떤 형태로 연결되는지 각기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어떤 과목은 매년 수능 때 난이도가 높아 등급 구분 점수가 내려갔고, 어떤 과목은 동점자가 많아 4, 5%에서 바뀌어야 할 1등급 비율이 7, 8%까지도 나온다. 이때 변별력을 주는 것이 과목별 주요 개념이다. 각 과목 가운데 비중이 큰 부분, 자신이 자주 틀리는 부분, 난이도 높은 문제가 자주 나오는 부분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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